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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현장] 나지완 생일축포에 이민우 QS, KIA가 롯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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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롯데에 9대2 승

윌리엄스 깜짝 기용

황대인도 1홈런 3안타 활약

나지완이 생일 축포를 터뜨리고 선발 이민우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KIA가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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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전에서 3점 홈런을 친 나지완. 그는 통산 207번째 홈런으로 KIA 소속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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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9대2로 승리했다. KIA는 6승7패, 롯데는 7승5패가 됐다.

KIA는 1회부터 롯데 선발 서준원을 두들겼다. 터커의 우익수 앞 안타, 최형우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비거리 120m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날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나지완은 207번째 홈런으로 KIA 구단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성한 전 감독이 해태(현 KIA) 유니폼을 입고 14년 동안 207개의 아치를 그렸는데 나지완은 13시즌 만에 이를 달성했다.

KIA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비밀병기’로 내세운 황대인이 2회 무사 상황에서 서준원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 홈런을 기록했다. 2015년 KIA에 입단한 황대인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팀에 장타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황대인이 깊이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한 몫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는 ‘한 방’이었다. KIA는 이어 김선빈의 내아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5-0까지 달아났다.

KIA 선발 이민우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안타는 하나만 맞고 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KIA는 4회말에도 홈런으로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한승택이 무사 상황에서 밀어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승택의 시즌 첫 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5회초 한 점을 반격했다. 정보근이 1사 2루에서 적시타로 한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보근의 시즌 두 번째 안타. 7일 KT전 안타 이후 12일 만에 나온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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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전에서 역투하는 이민우. 그는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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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KIA 선발 이민우는 6회초 잠시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롯데 다음 타자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민우는 후속 타자인 마차도와 한동희를 아웃시키며 6이닝 2실점으로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민우는 이날 8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탈삼진은 6개.

KIA는 7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투수 김명찬이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말엔 나지완의 밀어내기와 최원준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보탰다. KIA는 9회초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이 믿고 기용한 황대인은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나지완도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김선빈은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이적 후 첫 광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광주=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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