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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설마 우리가 제물? ‘역전 명승부 열전’ 괜히 봤던 강백호 “식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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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결과가 중요하니까 승리에 만족할게요.” kt가 한화를 꺾고 4연승을 달렸으나 강백호(21)의 표정이 마냥 밝을 수 없었다.

힘겨운 4연승이었다. kt는 19일 KBO리그 수원 한화전에서 13-11 진땀승을 거뒀다. 6회까지 13-1로 크게 앞섰으나 7회 무려 9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 이성열의 1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터진 이해창의 큰 타구를 우익수 송민섭이 몸을 날려 잡아내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몰랐다.
매일경제

kt 강백호가 19일 KBO리그 수원 한화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강백호도 안심할 수 없던 경기였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도 한 이닝 9실점을 한 적이 없었다. 상대가 바짝 추격해 많이 당황했다. 경기를 앞두고 역전 명승부 열전 영상을 봤는데 (그렇게 되는 줄 알고) 식겁했다. 괜히 본 것 같다”라며 안도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투수도 실점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끝까지 투수가 잘 던졌기 때문에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을 두둔했다.

5승 7패를 기록한 kt는 한화(5승 8패)를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를 9-2로 제압한 6위 KIA(6승 7패)와는 0.5경기 차다.

한편, 강백호는 시즌 5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겨우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양을 늘리며 장타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홈런왕 등) 개인 타이틀 욕심은 없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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