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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지는 법 잊은 NC 7연승, 이영하 흔든 NC 양의지 '타임'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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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포수 양의지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 두산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은 3루 주자 박건우의 머리를 빈 미트로 태그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가 지는 법을 잊었다.

NC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두산과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115개를 던진 마이크 라이트의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5-4로 이겼다. 파죽의 7연승을 구가한 NC는 승률 0.917(11승 1패)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뒤 양의지의 기지가 빛났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번타자 포수로 나선 양의지는 두산 선발 이영하에게 2스트라이크로 주도권을 내줬는데, 3구째 인터벌이 조금 길자 타임을 불렀다. 주심의 타임 콜에 투구동작을 미처 끝내지 못한 이영하는 바깥쪽 보더라인을 스치듯 지나가는 빠른 공을 찔러 넣었다. 잠시 김이 빠지는 표정을 짓던 이영하는 4구째를 정지동작 없이 던졌다.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한 양의지는 곧바로 ‘보크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미 주심과 누심이 일제히 보크 선언을 한 상태였다.

이영하의 멘탈을 붕괴시킨 양의지는 7구 접전 끝에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이명기의 유격수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사구로 걸어나가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7회초 한 점을 더 뽑아 5-0으로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두산은 7, 8회 연속 2득점으로 턱 밑까지 따라 붙었다. 특히 8회말에는 2사 1, 2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상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마무리 원종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양의지는 몸쪽 높은 코스에 빠른볼을 유도하는 영리함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연승 기간 동안 분명 힘든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한 점차 승부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이 더해진 게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 기세가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도 유지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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