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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논란' 야기한 FC서울 상벌위 회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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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프로축구연맹이 '리얼돌 사태'를 일으킨 FC서울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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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리얼돌 논란'을 야기 시킨 FC서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9일 오후 "이번 문제와 관련해 FC서울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날짜를 조율 중인데, 이번 주 내에는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 경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FC서울은 빈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운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에 서울 구단은 A사에서 제공한 약 30개의 마네킹을 관중석에 배치했는데, 이내 '리얼돌' 논란에 휩싸였다.

FC서울에 마네킹을 제공하기로 했던 A업체는 관중석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수량이 부족해지자 B업체에서 10개의 마네킹을 공수했고 그 추가 마네킹 중 일부가 문제 시 됐다. '몰랐다' '속았다'는 방향에서는 서울 구단도 억울한 점이 있으나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뒤 곧바로 마네킹을 철수했지만 이미 파장은 커졌고 경기 후에는 외신들까지 조명하는 '국제적 망신'에 이르렀다. 불찰이라는 측면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던 일이다.

FC서울의 타격이 가장 크나 K리그 판 전체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막을 올린 최초의 프로축구리그라는 사실과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과 박수를 받던 K리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악재와 함께 발목이 잡혔다. 이에 서울 구단에 대한 징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전날(18일) 상벌위원장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질의했고 오늘 오후 답변을 받았다"면서 "징계 규정을 적용할 사안이라는 해석이 내려졌다. 이에 이번 주 내로 상벌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FC서울에 적용 가능한 징계 기준은 K리그에 대한 명예실추, 그리고 설치 금지 광고물(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위반 등이다.

한편 FC서울은 마네킹을 제공한 업체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다. FC서울 관계자는 "업체의 설명만을 믿고 일을 진행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전제하면서도 "업체가 잘못한 것이 어떤 부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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