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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라모스 시즌 5호… ‘4번타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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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에 10 - 6 대승 / 뷰캐넌 상대 3점포… 홈런 선두 / 오지환·이천웅도 첫 홈런 폭발 / 삼성, KT전 이어 4연패 수렁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던 LG 트윈스는 지난해 탄탄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만, 완성된 투수력에 비해 여전히 타력은 아쉬웠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시원한 장타가 목말랐다.

사실 LG의 홈런 파워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LG 선수가 리그 홈런 톱10에 올랐던 것은 2010년 조인성이 마지막이었을 정도. 중심타선의 부족한 파워 탓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LG는 10년 가까이 야망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일보

LG의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런 LG가 올 시즌 마침내 파워를 갖춘 중심 타자를 얻어냈다. 새 외국인타자 로베트로 라모스(26)가 주인공. 라모스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 초 팀의 4번타자로 나서 1사 1, 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1)의 시속 132㎞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친 공이 무려 130m를 날아가 경기장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이는 라모스의 시즌 5호 홈런. 이로써 그는 한동민(31·SK), 프레스턴 터커(30·KIA)와 함께 시즌 초반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라모스의 홈런을 필두로 타선이 초반 폭발해 1회 오지환(30)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고, 2회 초엔 선두타자 정주현(30)의 볼넷 이후 이천웅(32)이 또 하나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LG는 2회까지 홈런으로만 6점을 올리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4회까지 대거 10득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외국인 선발 뷰캐넌이 10점을 고스란히 내줬고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이후 삼성이 추격에 나서 9회까지 6득점 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LG가 10-6으로 경기를 잡아냈다.

이날 라모스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대활약으로 또 한번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8승4패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을 모두 패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패하며 4연패에 몰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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