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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강도 예방책 준비했지만...EPL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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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리그 재개 목표

훈련 불시 점검, GPS 동원

확진 6명 재개 제동 가능성

리그 재개 두고 찬반 갈려

중앙일보

리그 재개를 준비 중인 프리미어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다. 일부 선수, 감독 사이에선 재개를 두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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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재개를 목표로 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총 92경기를 남겨놓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 13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영국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소규모 훈련을 시작한다. 5명 이하 인원으로 진행된다. 선수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훈련 시간도 75분을 넘겨선 안 된다.

'그라운드의 암행어사'도 투입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이 코로나19 예방 메뉴얼을 잘 지키는지 점검한다. 자체 방역팀을 꾸려 훈련 현장에 배치하는데, 구단에 미리 알리지 않고 불시에 방문할 수도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기술과 비디오 판독으로 선수단 동선도 추적한다. 리처드 갈릭 프리미어리그 운영부장은 "훈련장마다 감사관 한 명씩을 둬 사전 예고 없이 수시로 '기습 점검'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방역팀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9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고강도 예방책 준비는 김이 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7∼18일 총 748명의 프리미어리그 구단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3개 구단 6명에게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노리치시티를 제외한 19개 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따라서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노리치시티 구단의 검사 결과는 23일 2차 검사 결과 발표 때 포함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확진자와 소속 구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확진자 발생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재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도 리그 재개를 무리하게 강행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대니 로즈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기를 다시 하라고 하는 것은 선수들을 실험용 쥐 취급하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왓퍼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고 싶지 않다"며 리그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리그 재개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리그가 재개해도) 선수들은 안전할 것"이라며 경기를 다시 하는 데 찬성했다. 클롭 감독이 리그 재개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1위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가 25점이라서 사실상 우승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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