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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행운의 6회’ SK, 키움 5-3 누르고 1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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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SK와이번스가 10연패 끝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승부처는 6회초였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을 5-3으로 이겼다. 5월7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0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은 이 승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2연승 행진이 끊겼다.

김창평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6회 땅볼 타점으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제이미 로맥은 솔로홈런 포함 2안타로 활력을 더했다. 정의윤 남태혁도 2안타씩을 올렸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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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2사 1, 2루에서 SK 남태혁의 우전안타때 득점을 올린 2루주자 로맥이 염경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키움 선발 이승호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원투수 오주원이 0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김하성은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4번 베이스를 밟았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김하성이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종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그러나 SK는 2, 3회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2회 1사 후 남태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홍구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창평이 볼넷을 골라내 불씨를 살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9번 김성현은 중전 적시타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회 2사에는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키움은 도루 2개로 5회 박종훈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 안타 후 2루를 훔쳤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자 이정후는 좌전 적시타로 장단을 맞췄다. 박병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주자 김하성이 3루까지 내달리며 1사 1, 3루. 여기서 이정후가 5회 2번째 도루를 강행했다. 흔들린 박종훈은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역전을 내주며 연패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던 SK는 6회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다. 로맥은 오주원 상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김하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흔들린 오주원은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남태혁이 무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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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이 8회말 2사에서 서진용이 키움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행운은 또 이어졌다. 대타 노수광은 바뀐 투수 양현에게 페이크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허무한 투수 땅볼로 이어졌다. 양현이 포구 후 1루를 겨냥했지만, 정작 1루 베이스를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내야진의 수비 미스에 1사 2, 3루가 무사 만루 상황으로 둔갑했다. 김창평은 무사 만루에서 2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고, 서건창이 점프캐치로 잡았다 놓쳤다. 김하성이 흐른 공을 주워 3루를 겨냥해 1아웃이 됐다. 그 사이 3루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았다.

6회를 기점으로 SK는 주도권을 잡았다. 7회 2사 후 로맥과 한동민이 볼넷과 안타로 걸어나갔고, 남태혁이 쐐기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6~9회 김정빈 서진용 하재훈에 가로막히며 따라가지 못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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