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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승리 주역' 남태혁이 먼저 꺼낸 말, '팬'을 향해 있었다 [고척:생생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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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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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남태혁이 '난세영웅'이 됐다. 팀 창단 최다 연패 타이를 눈앞에 둔 경기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팀을 살린 남태혁은, 자신을 어필하기보다 팀을, 팀의 팬을 생각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고 지긋지긋했던 10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남태혁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군 경기 출전은 12경기, 올해에도 15일 NC전에서 대타로, 16일 NC전에서 선발로 나선 것이 전부, 결과는 5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팀의 벼랑 끝 위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후 남태혁은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잘 풀리면서 나머지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면서 "팀의 연패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해외를 거쳐 1라운드로 KBO 무대를 밟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야구, 그간 마음고생도 많았을 남태혁이었다. "계속 답답했고, 지금도 답답한 상태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그래서 그냥 옛날 생각은 크게 하지 않는 편이고 현재와 앞으로 있을 일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그는 "항상 내 스스로를 너무 믿었던 것 같다. 아직은 확실하진 않지만 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겨서 올해 야구를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어떤 식으로든 도움 줄 수 있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남태혁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고 취재진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남태혁의 말은 누구도 아닌 SK의 팬들을 향해 있었다.

"연패 기간 팬들이 야구장에 오시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 보셨고 연패 하는 동안 실망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다시 원래 SK대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할테니까 야구장 오시기 전까지 조금만 더 (멀리서나마)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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