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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의 야심작 ARC 첫 대회, 23일 개최…선수들 위해 김대환 대표 정문홍 회장도 BJ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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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정문홍 회장과 ROAD FC 김대환 대표(오른쪽)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ROAD FC가 야심 차게 준비한 ARC (AfreecaTV ROAD Championship)의 첫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ROAD FC는 아프리카TV와 함께 오는 23일 잠실 롯데월드 지하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ARC 001을 개최한다. 지난 13일 ROAD FC는 아프리카TV가 약 3년간의 협의 끝에 ARC 대회 론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숏 콘텐츠를 원하는 젊은 세대를 더 유입시키려는 아프리카TV의 의도와 ROAD FC의 타깃층이 상당 부분 일치, 합의를 이끌어냈다. ARC 대회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 입장을 단순화하고,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상황이 나올 수 있도록 룰을 변경, 숏 콘텐츠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종합격투기다.

중계는 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ROAD FC 김대환 대표와 WFSO 정문홍 회장이 BJ로 나선다는 것. 팬들이 후원하는 금액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김대환 대표와 정문홍 회장은 중계 도중 선수의 이름으로 팬이 후원을 하면 해당 선수에게 후원금을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룰 또한 파격적인 새 룰이 도입됐다. 일명 ‘333 시스템’으로 ROAD FC의 기존 대회가 5분 3라운드 혹은 5분 2라운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3분 3라운드로 변경됐다. 30초 스탠딩, 30초 피니쉬 보너스도 새로운 시도다. 30초 스탠딩의 경우 그라운드 상황을 30초로 제한, 그라운드 공방전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끄는 것을 방지한다. 단, 서브미션 완성도나 그라운드 파운딩 상황이 경기를 끝낼 정도로 진행되어 심판의 기브업 콜을 끌어내는 경우 시간이 지나도 그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수 있다. 이 경우 탭아웃이나 레프리 스탑으로 경기가 종료되거나 혹은 위기상황 탈출이 성공된 시점에서 스탠딩이 선언된다.

30초 피니쉬 보너스는 경기 시작 직후 30초 안에 K.O 혹은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피니쉬 시키면 지급하는데, 좀 더 화끈한 경기를 유도하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제도다. ROAD FC가 ARC에서 새로운 룰을 적용하는 이유는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다. 축구, 농구 등 대중 스포츠들은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인 방향으로 룰을 변경해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아시아는 한국의 태권도, 중국의 우슈, 태국의 무에타이 등 입식 베이스를 기반으로 된 타격 중심의 무술이 대표적이다. 숏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파격적인 룰 변경으로 종합격투기의 K.O와 서브미션 기술이 좀 더 빠르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RC 첫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3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현장에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는 가운데, 출입하는 모든 스태프 및 선수, 지도자들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한다. 출입 시 체온 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도 필수다. 필수로 출입하는 인원들의 좌석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한 채 진행된다.

김대환 대표는 “아프리카TV와 양사에 이익이 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의 격투기 리그를 만드는 것에 대해 협의해 왔다. 최종적으로 선수들에게 유익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는데 합의점이 있었다. 모든 이익이 선수들의 몫으로 가는 게 ROAD FC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룰도 333 시스템이 적용되는 ARC에서 전 세계 어떤 종합격투기 단체보다도 더 빠르고 화끈한 종합격투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타격기 무술이 강세이자 인기인 아시아 종합격투가들과 팬들에게 최적화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인이벤트는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5·로드짐 로데오)과 ‘축구 선수 출신’ 배동현(35·팀피니쉬)이 장식해 시원한 난타전이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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