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연맹은 무관중 경기장에 이른바 리얼돌을 설치해 논란을 빚은 FC서울에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심판 매수 시도 때와 같은 역대 최고 벌금인데, 두 사안이 과연 동급인지 팬들 사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맹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조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축구연맹 역사상 최고 징계는 지난 2016년 전북 구단에 내렸던 제재금 1억 원과 승점 9점 삭감입니다.
연맹은 전북 직원이 심판에게 금품을 건네며 승부에 유리하게끔 묵시적으로 청탁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남돈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 축구 팬에 대한 배신이고, 결국 축구 그 자체에 대한 모멸적 행위입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사안의 심각성, FC서울 구단 측의 중대한 귀책 사유를 고려하여 제재금 1억 원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K리그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스포츠 근본을 흔드는 심판매수 시도와 K리그 명예실추가 과연 동급인지, 리얼돌 논란은 이제 형평성 문제로 옮겨붙었습니다.
연맹 상벌위원회의 판단 근거는 뭘까, 사안의 심각성이 첫째입니다.
FC서울의 과실이 크다는 뜻인데, 상벌위는 리얼돌을 걸러낼 기회가 적어도 세 차례라고 봤습니다.
사전 협의 때 마네킹 외양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옷을 입히고 설치할 때, 또 경기 당일 관중석에 앉힌 낮 12시부터 킥오프한 오후 7시까지 살펴볼 여유가 충분했다는 겁니다.
다만, 상벌위는 일벌백계하면서도, 서울 구단을 피해자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C서울은 마포경찰서에 업체를 사기와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고, 향후 민사 소송까지 이어진다면, 역설적으로 1억 원은 피해 산정에서 서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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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무관중 경기장에 이른바 리얼돌을 설치해 논란을 빚은 FC서울에 제재금 1억 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심판 매수 시도 때와 같은 역대 최고 벌금인데, 두 사안이 과연 동급인지 팬들 사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맹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조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축구연맹 역사상 최고 징계는 지난 2016년 전북 구단에 내렸던 제재금 1억 원과 승점 9점 삭감입니다.
연맹은 전북 직원이 심판에게 금품을 건네며 승부에 유리하게끔 묵시적으로 청탁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남돈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 축구 팬에 대한 배신이고, 결국 축구 그 자체에 대한 모멸적 행위입니다.]
그리고 4년 뒤, 연맹은 관중석에 성인용품 업체의 마네킹, 이른바 리얼돌을 앉힌 FC서울에 제재금 1억 원을 내렸습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사안의 심각성, FC서울 구단 측의 중대한 귀책 사유를 고려하여 제재금 1억 원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K리그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스포츠 근본을 흔드는 심판매수 시도와 K리그 명예실추가 과연 동급인지, 리얼돌 논란은 이제 형평성 문제로 옮겨붙었습니다.
연맹 상벌위원회의 판단 근거는 뭘까, 사안의 심각성이 첫째입니다.
상벌위원 다섯 명은 3시간 갑론을박, 일반 상식이나 성 감수성과 동떨어진 사태라는데 공감했고 '승점 삭감'까지 거론됐는데, 연맹 상벌규정에는 제재금 징계만 가능해 최고 금액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C서울의 과실이 크다는 뜻인데, 상벌위는 리얼돌을 걸러낼 기회가 적어도 세 차례라고 봤습니다.
사전 협의 때 마네킹 외양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옷을 입히고 설치할 때, 또 경기 당일 관중석에 앉힌 낮 12시부터 킥오프한 오후 7시까지 살펴볼 여유가 충분했다는 겁니다.
다만, 상벌위는 일벌백계하면서도, 서울 구단을 피해자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측이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작정하고 접근했다는 시각인데, 1억 원 제재금이 구단에도 나쁠 게 없다고 봅니다.
FC서울은 마포경찰서에 업체를 사기와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고, 향후 민사 소송까지 이어진다면, 역설적으로 1억 원은 피해 산정에서 서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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