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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바흐 IOC 위원장 “도쿄 올림픽 재연기는 없다…내년에도 못 치르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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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선수들 계속 대기 불가…무관중 격리 올림픽은 원치 않는 일”



경향신문

IOC-WHO ‘건강한 생활 촉진 협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포츠 활동을 포함해 더 건강한 생활을 촉진하기 위한 협정을 맺고 있다. 제네바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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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인정했다.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그때도 치러지지 않는다면 추가 연기 대신 취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월 말 일본의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도 “2022년으로 추가 연기는 없다. 그럴 경우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21일 바흐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도쿄 올림픽의 추가 연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는 3000~5000여명 직원의 고용과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 때문이다. 바흐 위원장은 “조직위가 수천명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계속해서 올림픽 관련 대기 상태로 머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준비가 상당히 진척돼 있지만 1년 동안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흐 위원장은 또다시 대회가 연기될 경우 직원 고용 유지가 불가피한 것을 두고 “조직위 구성원들의 재배치는 어마어마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무관중, 격리 올림픽 가능성도 있다. 바흐 위원장은 “격리된 상태에서 올림픽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서도 “무관중, 격리 올림픽이 가능할지 여부를 따지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2020 도쿄 올림픽은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지난 3월, 1년 연기가 결정됐다. 바흐 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함께 대응하는 연대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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