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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복귀 불발 이어 리얼돌 파문… FC서울, 오늘 포항전서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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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주영 등 공격진 살아나야

포항, 1승1무로 만만치 않은 전력

조선일보

박주영


FC 서울은 2019시즌 프로축구 관중 동원 1위(32만4162명·평균 1만7061명)라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구단의 위상은 최근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7일 2020시즌 홈 개막전을 준비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설치했던 응원용 마네킹 중 일부가 이른바 '리얼돌'로 불리는 성인용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소동은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FC 서울은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에 회부됐고,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제재금 1억원이라는 징계를 당했다.

2018년 12팀 중 11위로 처졌던 서울은 작년에 3위로 반등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이긴 해도 경기력에 불안감을 보인다. 2라운드까지 1승1패(승점 3, 2득점 3실점)로 6위. 그나마 팀이 기록한 2골 중 1골을 넣은 박동진(26)이 22일 포항 원정을 끝으로 25일 입대해 상무 소속으로 남은 시즌을 뛸 예정이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35)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1경기씩 뛴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33·브라질)와 페시치(28·세르비아)의 기량은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서울은 17일 광주와 벌인 홈경기에서 미드필더 한찬희(23)의 기습적인 중거리슛 결승골로 첫 승점을 따냈다. 하지만 이날 '리얼돌 파문'이 불거지면서 충격에 빠졌다.

서울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22일 포항 원정 경기를 치른다. 빈약해진 공격력에 무게를 더할 선수로는 조영욱(21)이 꼽힌다. 그는 작년 FIFA U-20(20세 이하)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준우승에 앞장섰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작년 9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과 동계훈련에 힘썼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최근 조영욱에 대해 "준비를 잘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복귀를 희망하던 기성용(31·스페인 마요르카)과 벌인 협상에 실패했다. 계속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라 돌파구가 절실하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경기에서 1승1무(승점 4, 3득점 1실점)로 3위를 달린다. 세르비아 출신 팔로세비치(27)가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미드필더로는 유일하게 1·2라운드 내리 '베스트 11'에 뽑혔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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