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척 키움전은 지옥 같았다. 2군 내려간 게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가 21일 1군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범수는 7-3으로 앞선 4회초 1사 1, 3루에서 김이환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조용호를 볼넷으로 만루 위기까지 갔으나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왼쪽)가 21일 1군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5회에는 김범수는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은 후 배정대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비록 6회에 김병희로부터 솔로홈런을 내주며 실점했으나 심우준을 땅볼로 잡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범수는 “올해 몇 경기 나오지 못했지만 제구도 그렇고 결과도 그렇고 최고로 좋았던 경기였다. 10일 고척 키움전은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승리의 공을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에게 돌렸다. “(최원호)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중심이동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자세를 교정하면서 세트 포지션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 자신감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으로 김범수가 승리투수가 된 데에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은 것이다. 초구부터 3구까지 슬라이더로 0B2S로 만든 후 4구에서 148km 속구로 심판의 삼진콜을 끌어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강백호도 꼼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슬라이더가 낮게 잘 제구가 됐다. 강백호가 나오면 뭔가 자신감이 더 생긴다. 톱타자인데 잡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 승부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하고 싶은 야구를 못했다”라고 말한 김범수는 “그래서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는 데 낫겠다는 생각으로 마음먹었다. 앞으로도 좋은 상황에서 편안하게 던지면서 다음 투수도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