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승 반지 세리머니가 빈축을 사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온라인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공개하기로한 내셔널스가 선수 및 구단 관계자 대부분이 우승 반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는 25일 오전 8시(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우승 반지 공개 행사를 온라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단 중계방송사인 'MASN'과 'MLB네트워크' 내셔널스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워싱턴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구단에서 자체 제작한다. 그해 우승에 기여한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과 중계진에게 모두 수여하는 것이 관례다. 보통은 홈경기 만원 관중 앞에서 행사를 치른다.

내셔널스도 4월 홈 개막 시리즈 기간 이 행사를 하려고했다. 그런데 차질이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시즌이 열리더라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 언제 팬들 앞에서 행사를 열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결국 이들은 지난 시즌 19승 31패에서 반등을 시작한 5월 24일을 골라 원격으로 세리머니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내셔널스는 선수단 대부분이 우승 반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왜 일부 선수들에게만 반지를 보내 이같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는가?"라고 되물으며 내셔널스 구단의 대처에 의문을 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내셔널스 구단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지 사이즈 측정은 지난 2월 이뤄졌고, 원래 4월에 증정될 계획이었다.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워싱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3패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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