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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나쁘지만…코라 감독 여전히 존경" 크리스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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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크리스 세일과 알렉스 코라 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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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궈낸 알렉스 코라 전 감독에게 변함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추악한 사인 훔치기 사실이 드러나 보스턴 감독직도 내려놓았지만 세일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세일은 “코라 감독의 사임은 정말 큰 사건이었다. 선수들부터 스태프까지 우리는 정말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었다. 코라 감독이 선수들을 잘 배치하며 모두를 챙겼다. 우리 모두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은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만큼 코라 감독이 떠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선 받기 어려운 존경을 샀다”며 “휴스턴이 한 짓은 잘못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과거로 돌아가서 바꿀 수 없다.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코라 감독은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수석코치 시절 선수들과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을 3승2패로 꺾었다. 어쩌면 보스턴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세일은 “2017년 디비전시리즈에서 팀이 패한 3경기 중 2경기에 내가 나왔다. 그 다음해 코라 감독이 우리 팀에 왔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후 2018년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코라 감독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에이스 세일과도 좋은 관계를 이뤘다. 2018년 보스턴도 휴스턴처럼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가 의심됐지만, 조사 결과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자의 일탈 행위로 간주됐다.

또한 세일은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등 휴스턴 선수들을 만나면 여전히 인사를 하겠지만, 그것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진 않을 것이다. 월드시리즈가 조금 더럽혀지긴 했지만 이를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일은 지난 3월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세일은 “내게 새로운 시작과 같다. 수술 없이 생산적인 야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난 야구선수이고, 생일 선물로 팔꿈치를 새로 받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며 수술 후 새로운 팔 상태를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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