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67페이지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에 대한 피드백을 내놨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2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이 매체에 "선수노조는 지난 며칠간 매뉴얼을 자세히 검토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3시간 30분동안 100명이 넘는 이들과 회의를 거친 끝에 피드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시즌을 치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뉴욕포스트'는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더 잦은 코로나19 검사 ▲확진자에 대한 대처 절차 강화 ▲경기장 내 의료진 확충 ▲고위험군 선수와 가족에 대한 보호 ▲경기전후 치료에 대한 접근 허용 ▲위생 처리 절차 강화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검사는 강화하고 제한은 풀어달라'는 것이 선수노조의 주장이다. "일주일에 수 회" 검사를 약속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생각. 검사를 매일 하는 것으로 강화하는대신 경기장 내에서 샤워나 냉온수욕 치료 등 물을 이용한 치료를 금지한 것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가이드라인은 선수노조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전달됐다. '디 어슬레틱'은 익명을 요구한 다섯 명의 사장급 구단 임원의 말을 빌려 이들이 생각하는 가이드라인의 개선점을 소개했다. 이들 역시 ▲검사 역량을 매일 진행하는 것으로 확대하고 ▲엄격하게 행동을 제한한 경기장 내부와 달리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의 책임감에 맡긴 불균형을 해소하며 ▲원정시 호텔밖을 나가지 못하게 한 제한을 완화시키고 ▲샤워나 냉온수욕 등 물을 사용하는 일을 허용하며 ▲실내 타격 훈련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캠프 시작, 7월초 개막을 목표로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급여 추가 삭감 여부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그전에 먼저 코로나19 방지 대책에 대한 논의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포스트는 "만약 양 측이 건강 및 안전 대책에 대해 합의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급여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질 것"이라며 건강, 안전 문제에 대한 합의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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