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하정우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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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주진모, 하정우 등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 4명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씨와 남편 박 씨, 김 씨의 여동생과 그의 남편 문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2019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2, 3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구조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후 총 6억 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돈을 보낸 연예인은 총 8명 중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배우 주진모, 하정우의 휴대폰 메시지 내역 등이 공개됐다.
피고인 4명은 자매 부부였으며 모두 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였다. 이들은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죄가 가장 가벼운 언니 김씨의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시어머니가 거동조차 힘든 상황에서 최근 자녀를 잃어버린 상황이 있었고, 현재 (남은) 자녀들이 방치돼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씨는 자신의 여동생의 제안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으며, 현재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김 씨의 개인적 사유에 따른 보석 신청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이에 공분을 표하고 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를 고려해 김씨의 보석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6월 18일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중국으로 도피한 또 다른 용의자 A씨를 피고인들과 얽힌 해킹 주범으로 보고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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