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김윤식·이상규, 21일 삼성전 승리 합작
기대주 넘어 즉시전력감으로 팀 미래 밝혀
LG 트윈스 신인투수 이민호..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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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데뷔 첫 승, 데뷔 첫 홀드, 데뷔 첫 세이브가 한 경기에서 다 나왔다. LG 트윈스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
LG는 지난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주중 대구 원정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팀 상승세가 반가운데 내용을 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이날 마운드에서 영건들이 승리를 합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선발투수로 나선 고졸 우완 이민호가 5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를 낚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투수 김윤식은 한 타자를 상대해 범타로 처리한 뒤 프로 데뷔 첫 홀드 기록을 챙겼다.
2-0 리드 상황에서 9회말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우완투수 이상규도 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지며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세이브 기록을 수확했다.
지난해 신인왕 2년차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⅓이닝 무실점) 포함 사실상 신인급 네 명의 투수가 한 경기의 승리를 합작한 것.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김윤식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때 7라운드 전체 70번으로 LG에 입단한 이상규도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한 사실상의 신인 선수.
나이로 따져보면 이상규가 24세, 김윤식 20세, 이민호가 19세다. 세 선수의 평균나이는 고작 21세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를 자격을 갖추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이민호는 물론 중간에 투입된 김윤식과 부담스러운 마무리로 나선 이상규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름값 높은 상대 타선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으며 중간, 중간 노련함까지 보이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LG로선 미래를 염두에 둔 운용이었지만 이들이 현재 전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LG 트윈스 이상규.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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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취임 후 줄곧 LG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특히 올해 이민호 등 새 얼굴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로 미래를 밝힌 까닭이다.
세 선수는 당분간 LG의 전력을 끌어 올려줄 핵심 기대주가 될 전망이다. 이민호는 베테랑 정찬헌과 함께 5선발을 나눠 맡을 것이 유력하며 김윤식은 1군에서 좌완 불펜요원으로 경험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우석의 수술로 인해 생긴 마무리 투수 공백은 비슷한 유형의 강속구를 던지는 이상규가 자연스럽게 차지하는 분위기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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