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의 논란의 장면. 캡쳐 | SBS 스포츠 중계화면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박상원의 투구 기합 소리가 이슈다. 이제 상대팀 선수까지 조롱하고 나섰다. 기합 소리의 잘잘못을 떠나 동업자 정신에 어긋난 행동이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 21일 수원 한화전에서 불펜요원 박상원이 투구할 때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이라는 제스처를 취한 게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박상원의 기합소리를 흉내내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그 옆에 있던 KT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역시 쿠에바스의 행동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상원은 지난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롯데 허문회 감독으로부터 투구 후 내는 기합소리에 대해 항의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다보니 기합소리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기합소리에 대해 투수 출신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실제 쿠에바스의 소속팀인 KT 이강철 감독도 지난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박상원이 소리를 지르며 던지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나도 현역시절에 경기 후반에는 전력을 다해 던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합소리가 나오고 했다”고 말했다.
초점은 기합소리의 잘못 여부가 아니다. 도를 넘은,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쿠에바스의 행동이다. 얼마나 눈에 띄게 드러났으면 상대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한화 한용덕 감독마저 경기 중 그라운드로 나와 KT 더그아웃 쪽을 가리키며 어필했을 정도다.
박상원의 기합소리는 타자 입장에서 거슬릴 수 있다. 상대에서 어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선수끼리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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