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한 자서전서 2014년 월드컵 때 수아레스 기행 언급
루이스 수아레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탈리아 축구의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6·유벤투스)가 6년 전 경기 중 자신을 깨물었던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3·바르셀로나)의 승부 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2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나, 조르조'(Io, Giorgio)에서 자신의 어깨를 물었던 수아레스의 돌출 행동을 언급하며 "수아레스에게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엘리니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경기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렸다.
오히려 자신이 다친 것처럼 행동했던 수아레스는 당시 경기 중에는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4개월간 축구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 등의 처벌을 받았다.
과거 리그 경기에서도 비슷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았던 수아레스는 '핵 이빨'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에게 유감은 없다고 했다.
키엘리니는 6년 전에도 FIFA의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수아레스를 옹호했다.
키엘리니와 수아레스. |
유벤투스의 주장인 키엘리니는 자서전에서 "적개심은 축구의 일부이다. 규칙에 어긋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상대를 이기려면 영리해야 한다"고 수아레스의 당시 행동을 이해했다.
키엘리니는 "그의 행동에 감탄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수아레스는 그저 평범한 공격수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키엘리니는 "나는 당시 경기에서 주로 에딘손 카바니를 수비했다"면서 "갑자기 어깨를 물린 것을 알았다. 그뿐이다"라고 당시 소동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러고는 "그것은 치열한 전투에서 수아레스가 선택한 전략이었을 뿐"이라면서 "나와 그는 닮았다. 나는 수아레스 같은 공격수를 상대하는 것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당시 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0-0으로 맞섰던 경기에서는 결국 우루과이가 디에고 고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이탈리아는 조 3위로 밀려 짐을 쌌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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