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ESPN 존 샴비 캐스터. (사진 = 존 샴비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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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를 미국 전역에 중계하고 있는 ESPN의 존 샴비 캐스터가 KBO리그에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샴비 캐스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 타자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홈런을 더 많이 노린다. 메이저리그보다는 덜하다. 하지만 그들은 공을 콘택트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나는 이런 스타일의 야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KBO리그에서 수비형 선수에게 안타를 맞으면 웃는다. 반대의 상황에서 타자는 헬멧을 집어던진다"며 "이것이 KBO리그의 문화"라고 흥미로워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춰선 상태다. 생중계 할 콘텐츠가 마땅치 않던 ESPN은 KBO리그 중계권을 구매해 개막일인 지난 5일부터 매일 1경기씩 생중계를 하고 있다.
ESPN이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중순 알려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ESPN에 중계권을 판매했다는 발표는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 이뤄졌다.
샴비 캐스터는 "KBO리그가 개막하기 열흘 정도 전에 상사가 연락해 'KBO리그를 중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알려왔다"고 회상했다.
KBO리그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샴비 캐스터는 곧바로 KBO리그 정보 수집에 나섰다.
샴비 캐스터는 "내가 KBO리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무척 제한적이었다. KBO리그에 10개 구단이 있는데, 10여개 정도의 팀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처럼 KBO리그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서만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배트 플립을 하는 곳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었다. 또 팬들의 응원이 마치 록 콘서트와 비슷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샴비 캐스터는 "상사에게 KBO리그 중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몇몇 사람들로부터 관련 사이트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생소한 리그를 중계해야하고, 메이저리그와 다른 점도 많아 어려움도 있었다.
샴비 캐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라인업이 경기 시작 2시간30분 전에 나온다. 하지만 KBO리그는 경기 시작 약 45분 전에 알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이름과 발음을 확인하느라 바빴다"고 떠올렸다.
이어 "두 번째 경기를 중계할 때에는 비가오는 바람에 갑자기 다른 경기를 중계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전날 중계했던 팀 간의 경기였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전히 KBO리그를 중계하는 것에 어려운 점은 있다.
샴비 캐스터는 "투수 교체와 대타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투수 교체 시 등번호를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한 투수의 등번호가 25번인지 45번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면서 "그 선수가 화면 쪽으로 등을 돌렸을 때에야 선수 명단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KBO리그에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고 경기 시작 전까지 그걸 연습하는 것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ESPN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등을 중계에 참여시키고 있다. 샴비 캐스터는 "마치 버라이어티 쇼 같다"고 말했다.
샴비 캐스터는 KBO리그를 중계할 때 주요 선수들의 이름을 강조한다면서 NC 다이노스의 양의지, 나성범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나성범에 대해 "좋은 기량을 갖춘 타자다. 나성범은 아마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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