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인수 뉴캐슬 ‘부자구단’ 대열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 등 영국 매체들은 22일 맨유의 1분기 재무제표에서 구단 부채가 4억2910만파운드(약 64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1억2740만파운드(약 1920억원)보다 3배나 늘었다. 맨유도 직접 성명을 내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코로나19에 따른 시즌 중단으로 경기장 수익이 감소했고 방송 중계 수익은 전 분기 대비 51.7%(2780만 파운드·약419억원)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르면 6월 중순쯤 재개될 전망이라 2분기 맨유의 적자 폭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맨유는 9030만파운드(약 136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1억5000만파운드(약 2260억원)를 대출받을 수 있어 재정 손실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사우디 왕세자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부자구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 펀드(PIF)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프리미어리그가 곧 승인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뉴캐슬 인수에 나선 컨소시엄은 자산이 3200억파운드(약 484조원)나 되는 PIF와 스테이블리의 투자회사 PCP캐피털, 영국 부호 루벤 형제로 이뤄져 있다. 매각 대금 3억파운드(4500억원)의 80%를 PIF가 부담하고, 나머지를 PCP캐피털과 루벤 형제가 절반씩 낸다. PIF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자산은 축구계 갑부 중 한명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얀구단주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는 현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에게 자금 이체가 이뤄지는 대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승인할 예정이며 오는 6월 1일 뉴캐슬 구단주가 바뀌었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소시엄은 뉴캐슬의 새 사령탑으로 손흥민(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안착을 도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점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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