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가 7월 초 시즌 개막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경영난에 시달리는 구단들은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는 결정을 잇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 노조는 MLB 사무국이 시즌 개막을 위해 지켜달라고 제시한 감염 방지 대책이 지나치다고 맞서고 있어 개막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LA 에인절스가 구단 직원의 대량 해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피츠버그도 이달 말 일부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피츠버그 구단은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이 구단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지만 복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운 좋게 해고를 피한 직원들도 상당 수준의 임금 삭감을 감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앞서 신시내티가 25%, 마이애미가 40%의 직원 해고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해고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들지 않은 구단들도 임금 삭감에 나선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나 미네소타 등 몇몇 구단이 힘겨운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7월 초 개막이 불발할 경우 대량해고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지난주 제시한 67쪽 분량의 코로나19 매뉴얼 내용 중 일부 조항에 반대 의사를 밝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선수노조가 지나친 조처라며 문제 삼은 건 '경기장에 유니폼을 입고 도착하는 것'과 '구단 허가 없이 경기장을 나갈 수 없는 것' '샤워 및 물을 이용한 치료를 금지한 조항' 등입니다
선수 노조는 또, 코로나19 검사가 더 자주 필요하다는 선수들의 요구도 사무국에 전달했습니다
사무국은 곧 선수노조에 연봉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양측의 입장으로 볼 때 이 역시 타협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6월 중순 미니 스프링 캠프에 이은 7월 첫 주 무관중 시즌 개막이라는 계획이 성사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