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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공과 함께 날아드는 '기합 소리'...무관중 시대가 촉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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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면서 선수들이 경기 중 내는 다양한 소리가 더 잘 들리고 있는데요.

공을 던질 때마다 나오는 독특한 기합 소리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가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투수 박상원은 공을 던질 때마다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힘을 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합인데 2018년 입단 때부터 계속된 루틴, 즉 습관입니다.

박상원의 습관은 올해 무관중 경기가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들리고 있습니다.

KBO 규정상 전혀 문제가 안 되지만, 상대 팀의 반응은 다릅니다.

목요일 경기에선 kt 외국인 선수가 조롱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동현 / 투수 출신 야구 해설가 : 투수가 투구하는 과정의 연속 동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떤 누구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거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앞서 롯데 허문회 감독은 박상원의 기합 소리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주심(지난 17일) : 던지면서 소리 나는 게 아니라 나중에 소리 나는 거 같다고 (항의) 하는 거야.]

무관중 경기 탓에 고유한 습관이 화젯거리가 되면서 선수 본인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박상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 살리기에 한창입니다.

[최재훈 / 한화 포수(지난 17일 경기) : 상원아. 괜찮아! 차분하게 해 차분하게]

의도가 있는 행동이 아니라면 스포츠에서 선수의 기합 소리는 하나의 볼거리가 됩니다.

은퇴한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가 대표적입니다.

무관중 시대가 촉발한 마음고생에도 박상원은 독수리군단의 필승 계투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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