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서울= 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주의깊게 보셨네요. 이날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이 18홀 스킨스게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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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의 파4홀 가운데 가장 짧은 6번홀(길이 235m)에서 질문하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홀에서 두 플레이어는 3번우드로 티샷했습니다. 고진영의 티샷은 퍼팅그린에 올랐는데 홀까지 거리는 약 19m였고, 박성현의 티샷은 퍼팅 그린 옆 러프에 멈췄습니다.
고진영이 퍼팅그린에 올라가 볼을 마크하고 집어든 후 캐디에게 볼을 건넸습니다. 그러고 자신은 라인을 살피러 홀쪽으로 갔습니다. 고진영의 캐디는 볼을 닦은 후 홀쪽으로 간 플레이어가 잘 볼 수 있게끔 볼을 볼마커앞에 리플레이스 했습니다.
이런 경우 일단 인플레이볼이 됐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퍼팅그린에서 볼을 집어들고 리플레이스할 때 나올 수 있는 네 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딱 한가지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먼저 허용되는 것은 플레이어가 집어올리고 플레이어가 리플레이스하기, 캐디가 집어올리고 플레이어가 리플레이스하기, 캐디가 집어올리고 캐디가 리플레이스하기 세 경우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집어올린 볼을 캐디가 리플레이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리플레이스된 볼을 플레이하면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습니다.
고진영의 캐디가 리플레이스한 볼을 고진영이 그대로 퍼트했다면 고진영에게 1벌타가 주어졌을 겁니다. 그러나 고진영은 캐디가 리플레이스한 볼을 다시 집어들어 볼에 표시된 것(로고나 일직선)을 퍼트라인에 맞춰 리플레이스한 후 퍼트를 했습니다. 이 경우 스트로크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리플레이스한 사람은 캐디가 아니라, 플레이어이므로 골프 규칙상 문제가 없습니다. 세계랭킹 1위가 아니라도, 프로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었겠죠?
퍼팅그린에서는 캐디가 플레이어의 볼의 지점을 마크하고, 그 볼을 집어올리고, 리플레이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집어올린 볼을 캐디가 리플레이스하지 않도록 유념하면 됩니다. 리플레이스만큼은 꼭 골퍼 스스로 하는 루틴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골프 규칙 14.2b,10.3b>.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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