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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달밤 캐치볼·홈플레이트서 식사…“야구장 전체 하루 ‘전세’ 1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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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정난’ 빠진 마이너 구장

숙박업소로 ‘에어비앤비’에 등록

경향신문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인 펜사콜라 블루와후스(미네소타 산하)가 지연 개막에 따른 재정난 속에 숙박 공유 중계 사이트 ‘에어비앤비’에 구장 숙박 투어 관련 상품을 내놓고 경기장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에어비앤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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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가 멈춰 재정난에 빠진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경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야구장 전체를 ‘에어비앤비’에 등록해 ‘숙박비’를 받는 경우도 생겼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더블A팀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는 현재 경기가 열리지 않는 팀 시설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다.

와후스가 에어비앤비에 등록한 하룻밤 사용료는 1500달러(약 186만원). 하룻밤 묵기에 싼 금액은 아니지만, 방 하나가 아니라 야구장 전체다.

와후스가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야구장 전체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관중석에서만 지켜보던 야구장의 이면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와후스는 “여러분이 이끌고 있는 어린이 야구팀에게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다, 잊지 못할 생일파티를 야구장에서 할 수 있고, 직원들의 워크숍용으로도 딱이다. 스포츠 팬이라면 결혼 전 총각파티를 야구장에서 하는 것은 항상 꿈꾸던 일일 것”이라고 광고에 적었다.

이밖에 밤 11시30분에 야구장에서 하는 캐치볼, 라커룸에서 선수들처럼 탁구를 치거나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 심지어 홈플레이트에서 상 차려놓고 먹는 아침식사 등도 야구장 에어비앤비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와후스 스타디움의 에어비앤비 등록은 에어비앤비 사이트의 검증을 거쳤다. ‘특별 장소’로 분류됐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재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와후스 스타디움은 여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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