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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온다…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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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박기원 감독 후임

호주 대표·유럽 프로 팀 지도 경력

경향신문

대한항공이 V리그 남자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유럽 다수 프로팀 및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5·사진) 선임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력분석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나란히 입국했다. 산틸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2주 격리를 마친 뒤 선수들과 상견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부임한 박기원 감독 체제에서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과 한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강자의 지위를 지켰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올 시즌도 2위로 마쳤으나, 박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박 전 감독 대신 선택한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의 1호 외국인 사령탑이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인 반다이라 마모루가 흥국생명 코치, 감독대행에 이어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한 시즌(2010~2011)을 치른 바 있다.

산틸리 감독은 세터 출신으로 선수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도자로서는 풍부한 경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2년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안겼고, 2017∼2018년에는 호주 남자 국가대표팀도 지휘했다.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등에서 프로팀을 이끈 이력도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강한 도전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새 감독 영입 배경을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평소 V리그에 대한 정보도 파악하고 있을 만큼 한국배구에도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틸리 감독은 구단을 통해 “유럽 리그에서의 경험은 내게 많은 메달을 안겨줬는데, 지금은 새 환경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대한항공과 함께할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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