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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플레처가 밝힌 퍼거슨의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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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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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대런 플레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동기 부여 방식에 대해 밝혔다.

플레처는 맨유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알짜배기 자원으로 활약했다. 2014-15시즌 1월 맨유를 떠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으로 이적했고 스토크 시티를 거쳐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플레처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퍼거슨 감독과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2007-08시즌 맨유는 결승전에서 첼시와 만났다. 두 팀은 정규 시간 동안 한 골씩 주고 받은 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당시 맨유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첼시의 5번째 키커였던 존 테리가 실축하면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결국 맨유는 첼시의 7번째 키커 아넬카의 실축 속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플레처는 22일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발로 뛰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당시 맨유는 대단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었고 나는 운이 좋게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처는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첼시와 경기는 체스와 비슷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상 집중력을 100%로 유지해야 하며 한 순간의 실수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현재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크스포츠'는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와 1,2차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을 선발에 제외했으며 교체 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라이언 긱스도 벤치에서 대기했으며 또 다른 공격수인 루이스 사하도 결승전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당시 맨유는 최전방에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를 선발로 내세웠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오언 하그리브스가 중원을 이뤘다. 4백은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웨스 브라운이 호흡을 맞췄고 에드윈 반 데 사르가 골문을 지켰다.

플레처는 "퍼거슨 감독은 '현재 팀에 없는 선수들, 지금 벤치에도 앉지 못한 선수들을 생각해라. 그들을 위해, 모두를 위해 우승컵을 쟁취하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이것은 별 일 아닐지 몰라도 정말 큰 의미가 있었고 훌륭한 선수단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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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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