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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불펜 부진에 한숨 쉰 KT 이강철 감독 "안 쓸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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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강철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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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kt wiz 이강철 감독도 알고 있다. 불펜의 부진을. 그리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KT는 26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의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단단한 불방망이를 가지고 있지만, 마운드가 크게 휘청거리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있다. 특히 바로 직전 경기(24일, LG 트윈스전)에서 바닥을 보였다. 7-4로 앞서던 9회말 하준호가 2볼넷을 헌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글러브를 잡은 김민수는 안타 2개와 만루포를 두들겨 맞으며 KT에 역전패를 떠안겼다. 이 경기를 포함해 KT가 역전패를 당한 건 10패 중 무려 7패. 8점대의 불펜 평균자책점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한 7패다.

어둠이 드리워진 이강철 감독은 8경기 나서 단 1세이브만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0.13을 남긴 이대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민수는 시즌 개막 경기전 가진 팀간 연습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에게 '불펜 믿음'을 심어줬던 선수다. 그만큼 구위가 좋았단 뜻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까보니 알맹이가 없었다. 6경기에 나서 2차례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6.62를 남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히 이제는 김민수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조언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이기는 경기는 해야 하는데…. (민수가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팀 입장에서는 안 쓸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그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불펜 자원이 없는 현시점에서 부진을 이유로 김민수를 안 쓰는 건 더 손해 보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어둠에서 빛을 발견했다. 이 감독은 "주권과 재윤이가 자신의 공을 던져주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 둘을 믿는다"고 말했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옮겨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정대에 대해서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기죽지 않고 한다. 수비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KT는 신예 투수 이강준을 1군으로 콜업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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