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평균자책점 3.31 ‘전체 2위’ / 선발승 9승… QS도 벌써 10번 / 최근 7경기서 6승1패 상승세 / 득점권 타격 부진 아쉬운 대목
양현종(왼쪽부터), 브룩스, 이민우 |
윌리엄스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 만큼 최근 KIA 선발진은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6일까지 최근 7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쳤고 이 기간 6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그 1패도 연장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였을 정도다.
지난해 KIA 부진의 큰 원인이 선발진의 붕괴였다. 양현종 홀로 16승을 챙겼을 뿐 2명의 외국인 투수 포함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였다. 2019년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전체 7위였고, QS 역시 59회로 7위일 만큼 발톱 빠진 호랑이였다.
가뇽(왼쪽), 임기영 |
그런데 2020시즌 KIA 선발진은 환골탈태했다. 당장 팀 평균자책점이 3.31로 NC(2.65)에 이어 전체 2위다. 팀이 거둔 11승 중 선발승만 9승이나 되고 QS도 벌써 10번이나 나왔다. 양현종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애런 브룩스-이민우-드류 가뇽-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7연속 QS 기간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할 만큼 기세가 무섭다. 이는 헨리 소사-앤서니 르루-윤석민-서재응-김진우가 나서서 10연속 QS를 기록하는 등 KIA 최강 선발진으로 꼽혔던 2012년을 떠오르게 할 정도다.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불펜도 힘을 내고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도 무리할 필요가 없어졌고 자신이 언제 출격할지 짐작이 가능하기에 사전준비도 훨씬 수월해진 모습이다. 마운드 전체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KIA의 현 상황이다.
그래서 관건은 타격이다. 마운드에서 열심히 힘을 내고 있지만 득점권에서 타격이 기대만큼은 못하다. KIA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5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타이거즈의 발톱이 더 날카로워지려면 타선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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