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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기 더 할테니 급여 보장해라” MLB 선수노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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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맥스 슈어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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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차등삭감 방안을 꺼낸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방침에 대해 MLB 선수노조가 100경기 이상 치르고 급여를 보장받는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간) “MLB 선수노조가 올해 100개 이상의 게임과 2020 시즌 전체 연봉을 보장받는 계획으로 MLB 사무국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MLB사무국은 시즌이 개막하면 50대50으로 수익을 분할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선수노조는 이미 삭감된 상황에서 나온 추가 삭감 조치라며 반발했다.

50대50 다음 카드로 꺼내든 것이 차등삭감 지급안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일수록 많이 깎이는 구조로 저연봉 선수들이 생계를 보장받는 공정한 방안처럼 보이지만 실력과 상품성이 곧 연봉인 프로의 세계에서 공정성을 위반하는 제안이란 평가도 나왔다. 브렛 앤더슨(밀워키 브루어스)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MLB 선수노조의 대응책은 더 많은 경기를 통한 연봉 보전일 것으로 보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MLB 사무국의 추가임금 삭감안을 다룰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같다”고 전했다.

ESPN은 “더 많은 게임을 하려는 선수노조 입장은 협상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노조는 경기 수가 늘어남에 따른 방송수입 증가 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82경기로 단축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선수노조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시즌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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