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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캐디들, "노 캐디 옵션에 충격, 미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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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LPGA 투어의 캐디들. 맨 왼쪽이 넬리 코다의 캐디인 맥디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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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선수가 원할 경우 캐디 없이 직접 골프백을 메고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전담 캐디는 별 문제가 없지만 대회장에서 구한 처음 보는 캐디로부터 전염병이 옮을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전까지 LPGA 투어에서는 선수가 반드시 캐디를 동반해야 했는데 올해 시즌이 재개되면 노 캐디 옵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18일 로리 매킬로이와 더스틴 존슨 등은 TV로 중계된 이벤트 대결에서 캐디를 동반하지 않고 직접 가방을 들고 경기했다. 이도 영향을 미쳤다.

LPGA 캐디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LPGA 캐디인 제인슨 맥디디와 레스 루어크는 미국 캐디 네트워크의 팟캐스트에 나가 “LPGA 투어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으며 내년에도 전염병이 계속될 경우 캐디 산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루어크는 일반적으로 지역 캐디를 사용하는 선수는 대회 당 2~4명에 불과하지만, 이 정책이 시행되면 매주 20~30 명이 캐디 없이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수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캐디를 해고하고 혼자 경기에 나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론 캐디 없는 투어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넬리 코다의 캐디이자, 카롤린 마손의 약혼자인 맥디디는 “소식을 들은 후 아직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LPGA는 미국 골프채널에 “노캐디 옵션은 일시적인 안전 조치에 불과하며, 단계적으로 캐디를 폐지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루아크는 그러나 바이러스가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캐디 동반 의무 폐지보다는 캐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풀을 확보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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