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컵스 구단주 “ML 구단, 보유 현금 적다...보라스는 이해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시카고 컵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컵스 구단주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매체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컵스 구단주 톰 리케츠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케츠는 “연간 수익 대부분이 다시 구단에 투자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주들은 7월에 시즌을 개막하기로 합의했지만 연봉을 둘러싸고 선수노조와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리케츠는 “팬들이 이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대부분 구단주들은 팀에서 돈을 가져가지 않는다. 티켓 판매와 미디어 중계권으로 얻는 수익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남은 수익은 단장이 구단을 꾸리는데 사용한다. 리그 전체가 현금을 많이 벌지 못한다. 아무도 판데믹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 모든 팀들이 손실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노조와의 협상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한 리케츠는 “리그 전체적인 손실은 엄청나다. 각 구단들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대출을 했다. 단기적으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장기적으로는 구단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며 구단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리케츠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협상에서 선수 연봉을 깎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대해 “보라스는 우리 대차대조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우리는 야구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리글리 필드에 투자한 금액은 7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구단주들은 손실이 너무 커서 차라리 시즌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리케츠는 “재정적으로 봤을 때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시나리오가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단 가치가 높다는 것이 재정적인 유동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케츠는 “컵스는 600명의 정규직 직원과 2700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의 수익은 70%가 팬들이 있는 경기에서 나온다”라면서 “우리는 올해 지난해 수익의 20%라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