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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팝인터뷰]"시즌2 나도 궁금"..'슬의생' 김준한이 밝힌 #직진 사랑 #전미도 #izi(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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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준한/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김준한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날아올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김준한이 맡은 역할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의사 안치홍. 의사로서 성장해가는 모습과 채송화(전미도 분)에게 직진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준한은 "작품이 우선 너무 많이 사랑받아서 덩달아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감사드린다. 주변에서도 너무 좋아한다. 안 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연락도 많이 받았고 제일 기쁜 건 어머니가 오랜만에 선한 역할 했다고 기뻐하셨다"며 미소지었다.

김준한이 맡은 안치홍은 채송화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며 직진으로 다가섰다. 그런 그의 한결같은 모습이 설렘 지수를 높인 것은 당연한 일. 김준한은 그런 안치홍의 모습에 대해 "치홍이는 굉장히 직진이라 부럽다. 쉽지 않은 일이다. 직진한다는 건 자기 자신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거기도 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러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거절당했을 때 어색함도 있을 거고 관계가 있던 사람인데 흐트러지는 게 염려돼서 쉽게 시작하진 못 할 거 같다. 그럼에도 안치홍이 그만큼 마음이 커서 그럴 수도 있다. 용기 있는 친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송화에게 생일 선물로 반말을 하게 해달라고 했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익준이라는 경쟁자가 나타났고 그 힘이 강하게 느껴져 쫓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위기감을 느낀 거다. 그러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하고 조금 다가가야 할 걸 거리 조절을 못하기도 한다. 치홍이도 흐트러짐 없는 사람같지만 결국 사람이니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익준이와 있을 때 송화의 온도가 달라진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오는 부러움, 도전의식 같은 게 있었다. 사랑이라는 게 누군가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지 않나. 서로가 맞게끔 다가가 만나면 이상적이겠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보니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채송화 역을 맡았던 전미도와의 호흡으로 연결됐다. 그는 전미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도 누나랑 너무 좋았다. 사람 자체가 배려 넘치는 사람이고 착하다.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일단 사랑해야 하는 역할인데 몰입이 잘 되더라. 누나를 진짜 사람으로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그런 분들과 연기하면 편하고 기분 좋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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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사진=민선유기자


김준한은 늦깎이 레지던트였던 안치홍에 공감가는 지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준한 역시 izi로 밴드 생활을 하다가 이르지만은 않은 나이에 배우로 전향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 이에 김준한은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이도 같고 뒤늦게 직업을 바꾸게 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시간을 압축해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인 거다. 짐작하건데 조금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평소에 다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직업을 바꾼다는 건 행복 같은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건데 행복을 얻었기 때문에 다른 행복들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삶을 단순하게 사려고 노력한다. 치홍이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99즈 5인방들이 밴드를 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izi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던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다고. "99즈 5인방들이 밴드를 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저는 음악이랑 떨어져 지낸 지 오래 됐는데 그 다섯 명이 너무 즐겁게 하시더라. 처음에는 버거워하긴 하셨는데 그래도 하면 할수록 음악의 재미를 느껴가는 걸 보니까 '나도 그랬었지' 싶었다. 음악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연석이가 (드럼 연주가) 너무 어렵다고 하길래 몇 마디 거들긴 했는데 조언이 무색할 만큼 너무 잘하더라. 연석이가 어렸을 때 사물놀이를 했었다더라. 리듬감도 있고 운동신경도 있어서 폼도 좋다. 너무 잘해서 박수 치면서 봤다"며 유연석의 드럼 실력을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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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사진=민선유기자


그가 바라는 시즌2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채송화와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알려주지 않으시기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 저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면서도 "제가 바라는 건 직진하되 채송화의 리듬에 맞게 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전에 쫓기는 마음으로 다가갔었다면 치홍이가 돌이켜 본 계기가 된 것 같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송화의 마음 바라보면서 갈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저 뿐만 아니라 곰곰커플(양석형, 추민하)도 궁금하고 정원, 겨울 커플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준완, 익준도 궁금하고 도재학 선생은 의사로서 성숙해가는 모습들이 보여서 그런 것도 궁금하다. 용석민, 허선빈 선생님은 어떻게 될까도 궁금하다"며 '슬의생' 속 모든 캐릭터들이 시즌2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표현해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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