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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러, 나토 군사훈련 맹비난…“'잠재적 분쟁' 준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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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행진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승절 기념 행사 리허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5월 9일을 매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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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가리켜 자국과의 잠재적 분쟁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나토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인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훈련을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나토 연합군은 시나리오에 따라 하이브리드 활동과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며 "나토가 우리와 잠재적 분쟁을 심각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 활동'이란 일반적으로 정규전 및 비정규전에 사이버, 인프라 공격 등을 결합한 형태를 의미한다.

나토는 지난 1월 병력 9만명을 동원한 '확고한 방어자 2024' 연합 군사훈련을 5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2일 나토가 각 회원국에서 러시아에 의한 '하이브리드 활동'이 격화하고 있다며 경고 성명을 낸 것을 가리켜 "반러시아 정서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토와 일부 회원국이 유럽 내에서 전례 없는 군사적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토는 "체코, 에스토니아,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에 영향을 주는 적대적 활동에 연루된 여러 개인에 대한 조사 및 기소를 포함해 나토 영토에서의 악의적 활동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대서양 전역에 걸쳐 지속해 수행 중인 격화된 선전 활동의 일부"라며 "여기에는 허위 정보 유포, 사보타주(파괴 공작), 폭력 행위, 사이버 및 전파 방해와 기타 하이브리드 작전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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