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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 "인종차별에 맞선 선수들 지지, 징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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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제이든 산초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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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독일축구협회(DFB)가 조지 플로이드라는 미국 흑인 남성 사망 사건과 관련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징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FB는 4일(한국시각)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일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보여준 세리머니를 징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초는 지난 1일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파더보른과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드러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로 인해 산초는 경고 카드를 받았지만,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올바른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도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무표정을 한 채 그라운드에 한쪽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도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프리츠 켈러 DFB 회장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폭력에 강하게 반대한다. 선수들이 보여준 이번 행동을 존경하고 이해한다"고 지지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해 처벌이 아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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