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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배구 여제' 김연경, 일본·터키·중국 찍고 11년만에 국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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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복귀 의사 확인...계약 빠르게 마무리하겠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해외 진출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한다.

조선일보

김연경의 국가 대표팀 경기 모습/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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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관계자는 5일 “김연경과 전화 통화를 했고, 흥국생명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며 “연봉과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선 6일부터 협상에 들어가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 2005-2006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과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에도 팀이 2006-2007시즌 통합 우승, 2007-2008시즌 정규리그 1위, 2008-2009시즌 챔프전 우승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를 시작으로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 등 해외 리그에서 뛰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현재 김연경은 원소속팀 흥국생명의 임의탈퇴 선수 신분이다. 국내 리그로 복귀하면 흥국생명에서 2년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앞서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 3일 국내 복귀 협상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 대우를 제안했고, 김연경은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이틀이 지난 이날 오후 흥국생명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프로배구 여자부 팀당 선수 보수 총액은 샐리리캡(연봉 상한제) 18억원에 옵션 상한액 5억원을 더한 23억원으로 제한된다. 흥국생명은 올해 FA 계약을 통해 이미 이재영·다영(24) 쌍둥이 자매에게 각각 6억원(연봉 4억원+옵션2억원), 4억원(연봉 3억원+옵션 1억원)을 지급해 10억원을 썼다. 여자부에서 한 선수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돈은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인데, 흥국생명은 이미 쌍둥이 자매에게 옵션 3억원을 썼다. 현 제도상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줄 수 있는 최고액이 연봉 상한치(4억5000만원)에 옵션 2억원을 더한 6억5000만원이다. 김연경이 터키 리그 시절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연봉(16억~17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프로배구 여자부 ‘연봉퀸’ 이재영보단 5000만원 많다. 하지만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최종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가 대표 레프트 공격수와 세터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보유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2020-2021시즌 절대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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