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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효주 연장우승 "3년 6개월 만에~"…김세영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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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 버디, 오지현 3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공동 4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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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주=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3위 김효주(25ㆍ롯데)의 연장우승이다.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작성해 김세영(27ㆍ미래에셋)과 동타(18언더파 270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11승째,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김효주는 3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번홀(파4) '3퍼트 보기'가 불안했지만 5~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탔다. 11번홀(파4) 버디, 12번홀(파4) 두번째 보기는 13, 14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했고, 1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탰다. 연장전에서는 3m 버디를 먼저 넣었다. 김세영은 반면 상대적으로 짧은 내리막 퍼트를 놓쳤다.


김효주가 바로 아마추어시절부터 다양한 진기록을 수립해 '괴물'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선수다. 2012년 한국(롯데마트여자오픈)과 일본(산토리), 대만(스윙잉스커츠) 프로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컵을 수집했고, 일본에서는 특히 사상 최연소(16세 332일), 18홀 최소타(61타)로 기염을 토했다. 10월 프로로 전향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최단기간 우승(2개월11일)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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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앞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효주는 2014년 5승을 앞세워 다승은 물론 상금퀸과 대상, 최저 평균타수상 등 KLPGA투어 '4관왕'에 등극했다. 9월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한 게 하이라이트다.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5년 LPGA투어에 입성해 3월 파운더스컵,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등 통산 3승을 올렸다.


이후 슬럼프가 의외다. 아이언 샷이 흔들렸고, 무엇보다 주 무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2018년 지옥의 동계훈련에 나서 전열을 정비했다. 지난해는 6월 NW아칸소챔피언십과 7월 에비앙챔피언십, 11월 토토재팬클래식 등 세 차례나 준우승에서 멈춰 오히려 속을 태웠다. 김효주 역시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 얼떨떨하다"며 "확실하게 자신감을 얻었다"고 환호했다.


오지현(24ㆍKB금융그룹)은 18번홀 '2온 시도'가 벙커에 잡히면서 파에 그쳐 3위(17언더파 271타)에 만족했다. 한진선(23)이 1타를 까먹어 4위(15언더파 273타),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친 홍란(34ㆍ삼천리) 또한 2오버파 부진으로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E1채리티오픈 챔프' 이소영(23ㆍ롯데)의 2연승 진군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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