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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더욱더 혼란이 올까 봐…" ACL 강행 의지에 우려 목소리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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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2월11일 울산문수경기장 열린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더욱더 혼란이 올까 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A구단 관계자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AFC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2월 조별리그를 진행하다가 코로나19로 멈춰선 2020시즌 ACL 잔여 일정을 축소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모두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AFC는 최근 ACL 국가 관계자와 두 차례 화상 회의를 열고 남은 99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 ‘최대한 이른 시간에 재개하기로 참가국간의 뜻이 모였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재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 중 K리그를 비롯해 일부 리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개막하거나 재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는 리그가 대다수다. 당시 화상 회의에 참가한 프로연맹 관계자는 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ACL은 국가클럽대항전이고 국가마다 코로나19 대응 사정이 저마다 다르다. 현재 출입국 자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우려 분위기는 있었다”며 “하지만 AFC는 전 아시아 국가 출입국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면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AFC는 내부적으로 지난달 무관중 형태로 재개하려고 했지만 앞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를 확정하면서 다시 한발 뒤로 물러섰다. 여기에 일본 J리그 비셀 고베 등 ACL 출전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커다란 변수였다. 일각에선 올 하반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방역 체계가 자리 잡은 특정 국가에 모여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일정을 대폭 축소해 치르자는 얘기도 나왔다. 또 2000년대 초반 사스 파동으로 아시아클럽대항전이 6개월가량 연기돼 추춘제로 열린 사례를 참고, 2020시즌을 추춘제로 돌려 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플랜B 마련에 애를 먹었다. 결과적으로 거액 중계권료 등 수익과 관련한 내부 계약도 조정이 어려워지면서 남은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AFC의 ACL 정상화 의지에 참가 팀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축소를 해도 좋으니 구체적인 밑그림이 이르게 나와야 한다. 괜히 ACL을 무리해서 운영하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진다. 무엇보다 각 리그가 과밀 일정을 비롯해 여러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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