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2020. 6.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
오심 또는 오심으로 보이는 심판판정으로 인해 패배의 쓴 맛을 본 현장 감독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고 말할만큼 비디오 판독을 확대 목소리가 높다. 심판 판정 하나로 승부의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이라 민감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리그 최선참 사령탑인 LG 류중일 감독이 가장 먼저 작정 발언을 했다. 비디오 판독 범위 확대와 4심 합의제를 제안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KT전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3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타자 유강남의 우익수 뜬공에 3루 주자 정근우가 태그업 했다.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포구한 순간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기중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으로 확인하면 정근우의 플레이엔 문제가 없었다. 이 상황에 대해 오심을 확인한 심판위원회는 경고조치를 내렸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올시즌이 끝난 후 태그업 플레이도 판독 대상에 포함시킬 지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올해가 끝나고 고려하지 말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도입했으면 한다”라고 즉각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SK 염경엽 감독이 7회말 로맥 삼진 아웃 후 박기택 주심에 항의하고 있다. 2020. 6. 11.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최근엔 SK 염경엽 감독이 발끈했다. 보크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 제이미 로맥 타석이었다. 마운드의 김대현은 공 3개로 로맥을 삼진처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3구 직후, 타석의 로맥이 보크를 항의했고 더그아웃의 염 감독도 뛰어나왔다. 세트포지션에서 멈춤동작이 없는 기만행위였다는 것. 그러나 심판은 경기를 속행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패하며 연패가 길어졌다. 염 감독은 다음날 KIA전에 앞서 “김대현은 2구째부터 보크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의 나 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의 모두가 보크를 외쳤다. 3구도 보크라고 판단해 항의하러 나갔다”라고 밝혔다. 김대현의 투구동작은 2018년 두차례 보크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어 SK로선 더욱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KBO는 비디오판독 확대에 대해 “필요하다면 확대 가능하다”며 “실행위(단장회의)를 거쳐야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판독 기능이다. KBO는 “판독센터 비디오와 중계팀 카메라를 통해 판독하는데, 영상에 잡히지 않는 장면이 나올수도 있다. 판독 영상이 100% 보장되는지가 우선 검토사항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ML) 보다 화면이 적지만 중계방송과 비디오판독실 카메라를 합치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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