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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안 거절하고 벨기에 잔류 선택…이승우, 새 감독과 새 미래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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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이승우가 지난해 6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공을 몰고있다. 김도훈기자취 재 일 : 2019-06-11취재기자 : 김도훈출 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간다.

축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우는 최근 K리그 한 기업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측면 공격 강화를 원했던 이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승우를 영입해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선수의 스타성까지 활용해 마케팅에도 힘을 더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이 팀은 이승우의 몸값을 감당할 수준의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실성이 충분했다.

이승우는 최근 2~3년 힘든 시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어린 나이에 A대표로 활약했을 만큼 실력과 잠재력은 있는 선수다. 더불어 이승우는 국내에서 지명도가 대단히 높은 선수 중 하나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흥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K리그에서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다. 이승우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과 협의해 완전이적하거나 임대를 통해 K리그 입성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K리그를 선택지에 두지 않고 벨기에로 향했다. 이승우 사정에 밝은 한 축구인은 “선수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더라. 이 기회에 K리그로 오는 것도 좋지만 아직 유럽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신트트라위던에 새 감독이 왔기 때문에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전으로 뛸 수 있다면 벨기에도 좋은 무대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 5일 출국해 다음 시즌을 대비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019~2020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실제로 뛴 시간은 200분 정도에 불과할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데 이어 벨기에에서도 시련을 겪었다. 사실상 출전 시간이 거의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뛸 수 있다면 국내 무대로 들어오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한참 뛰어야 할 나이에 벤치만 달구면 선수의 발전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마침 1998년생인 이승우는 K리그 로컬룰인 22세 이하 의무 출전 나이대에 해당한다. 일단 올시즌까지는 주전 경쟁에서 어느 정도 유리함을 얻을 수 있다. 과거 이승우는 종종 K리그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K리그의 관심을 뒤로 한 채 이승우는 벨기에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신트트라위던은 비시즌 전임 사령탑과 결별하고 호주 출신으로 멜버른 빅토리를 6년간 이끌었던 케빈 매스캣 감독을 내정했다. 새 감독이 오기 때문에 이승우의 주전경쟁도 원점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승우에게는 긍정적 요소다. 지난 16일 벨기에 언론 푸트발 벨기는 이승우를 2020~2021시즌 신트트라위던의 핵심 공격수로 지목하며 새 감독 체제에서의 키플레이어로 지명했다. 확실히 팀 내에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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