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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떠나는데 챔스는 남았다...라이프치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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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공격수 베르너 첼시 이적

라이프치히 첫 챔스 4강 도전

중앙일보

간판 공격수 베르너가 첼시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정규리그 종료 후 떠난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남겨둔 라이프치히는 고민에 빠졌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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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새 역사에 도전하는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가 에이스의 이적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독일, 영국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각) 일제히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적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678억원)이다. 첼시는 구단 레전드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가 이끄는 팀이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분데스리가까지 뛰고 다음 달 초 새 소속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분데스리가는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만 남았다.

문제는 정규리그가 끝나도 라이프치히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라이프치히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다. 라이프치히는 2017~18시즌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짧은 도전사에 결승행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서 홈팬들은 기대가 크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의 공격의 핵이다. 리그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지난 3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지난 시즌 준우승 팀 토트넘(잉글랜드)을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차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렸고, 2차전에선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는 1·2차전(1-0승, 3-0승) 합계 4-0으로 토트넘을 대파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중순부터 유럽축구가 멈춰서면서 일정이 꼬였다. 분데스리가는 5월 재개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는 8월부터 다시 열린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간판 스타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을 봐서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 잔여 경기까지 다 소화하고 첼시에 합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반면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베르너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나겔스만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베르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는 다른 언어를 쓰는 다른 나라에서 뛰게 된다. 일찌감치 적응하고 준비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영입이 없다면, 우리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공격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대체 찾기에 착수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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