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가 상기된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코줌인터내셔널 유튜브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 최고 스타중 한명인 ‘슈퍼맨’ 조재호가 당구예능프로그램에서 돌연 눈물을 흘려 당구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조재호는 인터넷 당구방송인 코줌인터내셔널 유튜브에서 공개된 ‘전당시(전지적 당구 시점)’ 18회에서 2014년 이스탄불 월드컵 우승을 거두고 우는 자신의 영상 속 모습을 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많은 남자’라는 주위의 평가대로였다.
그는 당시 눈물 흘리는 모습을 감출 셈으로 얼굴을 수건으로 감쌌는데 그 수건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며 잠시 숙연해진 분위기를 유쾌하게 반전시켰다. 함께 출연한 최성원이 “냄새 때문에 운 것 아니냐”는 농담으로 거들었다.
조재호에게 생애 첫 우승컵을 안긴 이 대회는 우승한 사실보다 결승전 승리 과정이 더 극적이었다. 라이벌 최성원에게 32대40으로 8점 뒤지며 경기를 마쳤으나 마지막 후구 공격에서 행운의 득점을 포함해 8점을 성공시켜 동률을 이뤘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리를 거뒀다.
이날 함께 녹화에 참여했던 오성규 엠스플 당구 해설위원은 조재호의 눈물에 대해 ‘고생을 많이 한 기억’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타 엘리트 종목과 달리 조재호, 최성원, 허정한은 물론이고 故 김경률, 강동궁 같은 선수는 누구의 도움 없이 자비로 국제무대에 출전해 스스로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에 북받치는 감정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시는 코줌인터내셔널에서 기획한 당구예능 방송으로 국내 탑 3쿠션 선수인 최성원, 허정한, 조재호, 김행직, 조명우 선수가 출연해 지난 경기 중 나왔던 배치를 퀴즈를 통해 다시 공략해 보는 코너를 앞세우고 있다. 매주 월·목요일 코줌인터내셔널 유튜브에서 방송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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