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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고, 9회 대역전극으로 창단 17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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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금사자기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김해고가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3년 창단 후 17년만에 거둔 우승이다. 9회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김해고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에서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해고와 마찬가지로 전국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강릉고는 마지막 이닝에 고개 숙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9회 갈렸다. 김해고는 1-3으로 2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강릉고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승부가 기울었다. 김해고는 9회 김진욱을 비롯한 상대 투수 3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강릉고 투수 김진욱은 9회 1사 2,3루에서 김해고 4번타자 정종혁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때 투구수는 103개. 투구수 제한(105개)까지 단 2개만 더 던질 수 있었다. 김진욱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해고 5번 서준교에게 1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조경민에게 넘겼다.

이후 양쪽의 분위기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언더핸드 조경민은 서준교에게 유격수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마운드의 서준교는 후속타자에게 몸 맞는 공을 던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전광판에 3-3이 찍히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강릉고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9회 세번째 투수 최지민은 지난 이닝 투수였던 김해고 김준수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경기가 뒤집혔다.

강릉고는 1점차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전 타석에서 결승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한 김해고 투수 김준수는 각이 큰 변화구를 앞세워 강릉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더그아웃의 김해고 선수들은 김준수가 4-3 승리를 지켜내자 마운드를 향해 달려나왔다. 그리고 한데 뭉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해고 우승의 주역은 9회 역전타점을 올린 타선과 함께 투수 김유성이었다. 그는 2회 1,2루에서 구원등판해 6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고교 전국대회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릉고는 창단 45년만의 우승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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