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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번리전서 등장한 'White Lives Matter'... 인종 차별 논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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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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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전서 최근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BLM'에 대한 반대 메시지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23일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전이 열리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번리 팬이 'BLM(Black Live Matter)'을 조롱한는 메시지를 항공기를 통해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경찰에게 8분 동안이나 목이 짓눌리며 숨을 거뒀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미국 전역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은 스포츠계에서도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 문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럽 주요 리그 중 현재 리그를 진행 중인 독일을 시작으로 한국 K리그 무대까지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EPL의 경우는 선수들이 본인의 이름 대신 BLM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인종 차별 사태의 '슬로건'이 된 BLM에 대해 불만 섞인 반응도 없진 않다. 일부에서는 흑인의 목숨만 중요하고 백인이나 황인 등 다른 인종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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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BLM 슬로건에 불만을 가진 사람의 행동일까. 맨시티-번리전 경기 도중 'White Lives matter Bunley'라는 메시지를 단 비행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 위를 돌아다녀 큰 충격을 줬다.

더 선은 "이번 사건이 더욱 불쾌한 점은 해당 비행기거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인종 차별에 대한 행위로 무릎끓고 추모하는 시간에 경기장 위를 날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번리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인종 차별 문제에 몰지각한 메시지를 던진 사람의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이 터프 무어(번리 홈구장)에서 환영 받지 못할 것이라 단언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메시지는 번리 구단의 뜻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당국과 협력해서 해당 소동을 일으킨 팬을 찾아내서 평생 경기장에 금지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NS 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BLM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비행기를 이용한 번리 팬의 메시지가 역겹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SNS에서 올리며 "우울하다"라고 해당 메시지를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백인의 목숨은 소중하지 않냐"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BLM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해당 메시지는 잘못됐다면서 'All liver matter'를 강조하며 SNS에서는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서 시작된 인종차별 여파가 EPL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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