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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트로이츠키, 코로나19 양성…아드리아 테니스 투어 '3호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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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드리아 투어 1차 대회 시상식 장면. 왼쪽에서 두 번째가 트로이츠키, 그 오른쪽이 디미트로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기획한 아드리아 투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은 23일 "아드리아 투어 1차 대회에 출전했던 빅토르 트로이츠키(184위·세르비아)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전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9위·불가리아)와 보르나 초리치(33위·크로아티아)에 이어 아드리아 투어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선수 외에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여 아드리아 투어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아드리아 투어는 조코비치가 기획한 미니 투어로 현재 ATP 투어가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를 순회하며 진행 중인 대회다.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차 대회가 끝났고, 20일부터 이틀간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디미트로프의 양성 반응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승전이 취소됐다.

3차 대회는 이달 말 몬테네그로, 4차 대회는 7월 초 보스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최근 이 대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연달아 나오면서 대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트로이츠키는 1차 대회에만 출전했고 디미트로프와 초리치는 2차 대회에 나온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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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투어 1차 대회 기념 촬영 모습.
[AP=연합뉴스]



아드리아 투어는 1차 대회부터 4천명이 넘는 팬들을 관중석에 입장하도록 했고, 선수들 역시 경기를 마친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거나 대회 개막 전에 함께 농구 경기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미트로프와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농구 경기까지 했던 조코비치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3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세르비아 현지 매체는 "조코비치가 자신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드리아 투어 2차 대회에 출전했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등은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일단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랭킹 40위 닉 키리오스(호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에게 "빠른 회복을 바란다"면서도 "그런 대회에 출전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18번이나 우승한 크리스 에버트(미국)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고, 선수들끼리 신체 접촉을 하고, 팬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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