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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안 지키더니… 조코비치도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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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노바크 조코비치.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이 개최한 동유럽 순회 미니 투어인 아드리아 투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약해진 순간에 대회를 개최할 조건이 충족됐다고 믿고 대회를 열었다. 불행히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있다”면서 “14일간 자가 격리하고 5일 뒤 다시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다만 조코비치는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에 앞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등 선수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 이외에도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미트로프 등과 농구 경기까지 하며 감염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아드리아 투어는 1차 대회부터 4000명이 넘는 팬들을 경기장에 입장시켰고, 선수들 역시 평소처럼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는 등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영국의 테니스 선수 대니얼 에번스는 “대회를 개최한 조코비치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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