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25일 문학 SK전에서 12-6으로 앞선 8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에 돌아와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20.06.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7·8월 혹서기를 맞이하며 무거운 고민거리 하나를 덜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내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더블헤더·서스펜디드 게임이 없다는 것을 두고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그동안 매일 일기예보를 봤다. 비가 언제 오는지 늘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며 “당연한 얘기지만 더블헤더는 부담스럽다. 선수들도 힘들다. 7·8월에는 더블헤더가 없느니까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한 달 이상 연기됨에 따라 혹서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더블헤더와 서스펜디드 게임을 실행하고 있다. 두산은 지금까지 서스펜디드 게임과 더블헤더를 한 차례씩 소화했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이 비로 중단되면서 14일 3회말부터 13일 경기를 했고 이어 14일 경기를 치렀다. 지난 25일에는 문학에서 SK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결과는 14일과 25일 모두 1승 1패였다. 김 감독은 “7·8월이 덥지만 그래도 더블헤더가 없다니 그마나 괜찮을 것 같다”며 “일주일 내내 경기준비하고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돌아봤다.
마냥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구단 관계자에게 “그런데 주말 경기 취소시 월요일 경기도 없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고 확인했고 구단 관계자는 월요일 경기는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아쉽다. 월요일 쉬는 게 더 중요하다. 일주일에 하루 제대로 쉬는 게 필요하다”며 웃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재호, 오명진, 최세창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오재원, 박지훈, 윤명준을 엔트리에 넣었다. 모든 구단이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가운데 두산도 예외가 아니다. 김 감독은 “재호가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다보니 자신의 플레이가 안 나온다. 아예 완전히 회복하고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격수 자리는 젋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 같다. 허경민도 유격수를 볼 수는 있지만 일단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이날은 권민석이 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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