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5)가 ‘머슴 매니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순재는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 가당치 않다”라면서 SBS 보도가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주장했다.
데뷔 60년이 넘도록 현역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혀온 원로배우 이순재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29일 보도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A씨는 “머슴 생활을 한 뒤 2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 배우의 집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배달된 생수통 운반 등 매니지먼트 업무와 무관한 A씨 집 허드렛일을 해야 했고, 이에 문제제기를 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서 ‘머슴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A씨는 두달여의 근무 기간 동안 주말을 포함해 5일 간의 휴무, 주당 평균 55시간을 근무하고 월급은 18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근무 동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4대 보험도 가입되지 않았다. 이에 문제제기를 하자 오히려 주의를 들었다고 했다.
이순재가 직접 고용한 형태가 아니라 소속사가 고용한 형태이기 때문.
이순재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6년 배우로 데뷔한 이순재는 ‘사랑이 뭐길래(1991)’ ‘목욕탕집 남자들(1995)’ ‘허준(1999)’ ‘토지(2004)’ 등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들에 출연했다.
그런가하면 2013년부터는 나영석 PD의 여행 예능 ‘꽃보다할배’ 시리즈를 통해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을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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