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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최혜진, 약속의 땅 용평서 '시즌 첫 승·타이틀 방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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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혜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스타 최혜진(21·롯데)은 맥콜·용평리조트오픈과 인연이 매우 깊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이 대회에 출전, 시즌 3승을 달리며 ‘지현천하’를 구축한 김지현(29·한화큐셀)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2012년 김효주(25·롯데) 이후 5년만이다.

맥콜·용평리조트오픈 우승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감을 얻은 최혜진은 그해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준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기록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는 US여자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최저타로 기존 기록을 4타나 더 줄였다. 이어 아마추어 고별전으로 출전한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또 다시 우승을 일궈 18년 만에 프로 무대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아마추어 선수로 등극했다.

2018년 2승을 기록하며 KLPGA에 안착한 최혜진은 지난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4승째를 챙기며 5승 고지에 올라 대상, 상금왕, 다승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최혜진이 ‘약속의 땅’ 용평에서 시즌 첫승과 타이틀방어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3일부터 사흘동안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전한다. 최혜진은 올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끝난 S-OIL 챔피언십에서 1위에 올랐으나 대회가 악천후로 18홀까지만 진행돼 공식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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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우승은 없지만 샷감은 아주 뛰어나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10 진입하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혜진은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모두 갖췄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2.18야드로 3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82.63%), 평균타수(70.46타) 모두 1위다. 올해도 그린적중률 3위(83.33%)의 고감도 아이언샷을 장착했다. 특히 2주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30·메디힐), 김효주(25·롯데)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단독 3위에 올라 자신감도 가득 충전했다. 이정은(24·대방건설)외에는 L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것도 첫승을 거둬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다.

지난주 대회를 건너뛴 최혜진은 “충분히 휴식한 덕분에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며 “올 시즌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를 번번이 놓쳤는데 아마추어 때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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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왼쪽)과 이소영


이정은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8위, 한국여자오픈 9위를 기록했지만 이름값에 못 미친 만큼 최혜진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소영(23·롯데)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2승과 함께 상금 1위로 나설지 주목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을 밟은 김지영(24·SK네트웍스)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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